99에서 1로 줄어드는 계단, 통영
계단 하나 오를 때마다 숫자가 하나씩 줄어드는 길이 있어요. 통영 서피랑의 99계단은 99부터 1까지 거꾸로 새겨져 있고, 그 위 서포루에서는 일몰부터 자정까지 켜지는 조명 속 통영항을 내려다봐요. 국보 세병관을 낮에 보고 올라가는 반나절 코스예요.
언제 가면 좋아요: 오후 일찍 통제영에서 시작해 해 질 무렵 서포루 — 통영U투어 안내로 통제영 내부는 일몰 전까지만 들어갈 수 있고(동절기 09:00~17:00), 서피랑공원 조명은 일몰부터 자정까지 켜져요.
1 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
삼도수군통제영에서 세병관 앞에 서요. 통영U투어에 따르면 통제영은 경상 · 전라 · 충청 삼도 수군을 총괄하던 수군 본영으로 1604년 설치되어 1895년까지 292년 동안 이어졌고, 통제사의 공식 행사가 열리던 세병관은 지금 국보로 지정되어 있어요. 내부는 일몰 전까지만 들어갈 수 있고, 2021년에 야간 경관조명이 완료되어 늦게 도착하면 밖에서 조명 켜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안내돼 있어요.
둘이 할 일: 세병관 앞에서 둘이 사진 한 장 찍어 두고, 오늘 마지막 장면(서포루에서 해 지는 때)을 몇 시쯤으로 할지 같이 정하기.
★ 동절기 09:00~17:00 · 내부는 일몰 전까지 · 관람료는 원문에 없어요 · 방문 전 확인(055-640-5600)
2 서피랑 99계단과 피아노 계단
서피랑으로 올라가요. 통영U투어에 따르면 서피랑은 '서쪽의 비탈'을 뜻하는 토박이 지명이고, 2013년부터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이 시작되어 벽화와 조형물이 있는 예술 골목이 되었어요. 99계단에는 99부터 1까지 숫자가 거꾸로 새겨져 있어요. 서호벼락당의 피아노 계단은 140개 계단 중 24개가 피아노 건반처럼 만들어져 직접 소리를 낼 수 있고, 피아노 계단에서 오솔길로 올라가면 '99계단 프로포즈 벽화'가 있다고 안내돼 있어요.
둘이 할 일: 피아노 계단에서 한 사람이 건반 한 소절을 누르고 다른 사람이 곡 이름 맞히기, 99계단은 숫자를 소리 내어 거꾸로 세며 오르기.
★ 계단이 가팔라요 · 편한 신발 · 주민이 사는 골목이라 조용히
3 서피랑공원 서포루
언덕 꼭대기 서포루에서 해가 지길 기다려요. 통영U투어에 따르면 서포루는 옛 통영성 서쪽의 포루로, 일제강점기에 철거된 뒤 누각 1동과 성곽 53m가 복원됐어요. 이곳에서는 통제영 · 통영항 · 강구안 · 동피랑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고 해요. 서피랑공원은 2020년 11월부터 산책로 · 99계단 · 서포루에 일몰부터 자정까지 조명이 켜지고, 공원 안 '돌아와요 부산항에' 시비 뒤편에서도 통영 시내 야경을 볼 수 있어요.
둘이 할 일: 조명이 켜지면 시비 뒤편이나 서포루에서 오늘 걸어온 통제영 쪽을 서로 찾아 가리키며 "저기서 시작했지" 말해 보기.
★ 공원 조명 일몰~자정 · 박경리 · 백석 문학 이야기가 깃든 언덕
이번 주말 오후, 99계단 앞에서 숫자를 거꾸로 세며 올라 보세요. 서포루에 닿아 조명이 켜지면, 아까 지나온 세병관 쪽이 어디쯤인지 서로 찾아 가리키는 게 이 코스의 마지막 장면이에요.
알고 가면 좋은 정보
- 통제영 내부는 일몰 전까지만 들어가요. 오후 늦게 가면 밖에서 조명만 볼 수 있어요.
- 서피랑은 계단이 가팔라요. 편한 신발이 좋아요.
- 주민이 사는 골목이라 조용히 걸어요.
사진 출처
- 붉은 기둥 위로 '세병관' 현판이 걸린 국보 세병관 앞면 — HappyMidnight / CC BY-SA 3.0
- 계단 바닥에 '99 계단' 숫자와 그림이 칠해진 서피랑 골목, 위로 계단이 이어져요 — Republic of Korea (Korea.net) / CC BY-SA 2.0
- 은행나무 단풍 뒤로 언덕 위에 서포루 지붕이 보이는 서피랑 — Republic of Korea (Korea.net) / CC BY-SA 2.0
- 언덕 위 서포루와 아래로 둘러친 돌 성곽 — Republic of Korea (Korea.net) / CC BY-SA 2.0